오늘은 캘리그래피를 예쁘게 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자간은 줄이고, 조사는 작게, 띄어쓰기는 최소로!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을 자간이라고 합니다.
이 자간이 너무 넓거나 좁으면 가독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게 됩니다.
정해진 자간의 기준은 없지만 캘리그래피에서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한 글자의 획과 획 사이의 간격을 자간에도 똑같이 적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띄어쓰기 같은 경우에는 글자를 띄어 쓰는 폭을 최소한으로 하거나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띄어쓰기 대신 조사(은/는/이/가)를 작게 써서 쉽게 음절을 구분할 수 있어요.
즉, 글자 사이를 붙여 쓰고 띄어쓰기 대신 조사를 작게 써서 음절 구분이 쉽도록 해 줍니다.
이때 띄어쓰기는 거의 하지 않거나, 아주 최소한으로만 해주도록 합니다.
2. 획과 획 사이의 공간을 일정하게!
캘리그래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 중 하나로, 글씨나 그림 등의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이미지는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있어요. 글씨를 쓸 때에도 획과 획 사이의 공간, 글자와 글자 사이의 공간이 일정하게 쓰여있을 때 정돈이 되어 보이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획과 획이 너무 붙어서 뭉쳐 있거나 불규칙적으로 비어있는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공간을 잘 활용하고 일정하게 쓰는 것입니다.
또한, 퍼즐을 맞추듯이 글자를 써 주세요.
각각의 글자를 보이지 않는 네모 캡슐 안에 있는 것처럼 따로따로 쓰지 않고 이웃하는 획과 획을 서로 뻗어주고 안아주며 공간을 공유하면서 불필요한 공간들을 최소로 만들어주세요.
이웃하는 획들을 어떻게 하면 더욱 조화롭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하 데 많은 고민과 연습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이 퍼즐 맞추어 쓰는 연습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볼게요.
<
<1> 'ㅏ' 모음이 있는 글자와 가로형 모음 조합의 글자가 만났을 때
ex) 파도
앞글자에 'ㅏ' 모음이 올 때에는 뒷글자를 방해할 만큼 오른쪽으로 획이 뻗어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이웃하는 두 모음의 가로획이 서로 어긋나도록 써 보세요. 뒷 글자 초성의 종류와 받침 유무에 따라 앞글자 'ㅏ' 모음의 가로획 높낮이를 선택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2> 'ㅏ' 모음이 있는 글자와 세로형 모음 조합의 글자가 만났을 때
ex) 감자
윗글자 초성의 종류와 받침 유무에 따라 앞글자의 모양을 선택적으로 쓰는 연습을 합니다.
뒤에 나오는 글자를 고려하여 'ㅏ'의 가로획 위치를 올려 쓰기도 하고 '나'의 세로획의 기울기를 조절해 주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에 익게 됩니다.
<3> 가로형 모음 조합끼리 만났을 때
앞글자와 뒷글자 'ㅡ' 획은 서로 비켜갈 수 있게 획의 각도에 변화를 주거나 높낮이를 다르게 하여 써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같은 높이로 써야 한다면 앞글자 'ㅡ' 획의 길이를 짧게 마무리해서 뒷글자 'ㅡ'획을 쓰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4> 가로형 모음 조합의 글자가 세로형 모음 조합의 글자를 만났을 때
앞글자 'ㅡ' 획의 길이를 평소보다 짧게 마무리해서 뒷글자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승리'라는 단어를 쓸 경우 뒷글자 초성의 좌측이 열린 형태인 경우 앞글자 'ㅡ' 획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뒷글자 초성에 끼워서 쓸 수 있습니다.
<5> 앞글자의 오른편 실루엣에 맞춰 쓰기
앞글자는 뒷글자를 담는 그릇이 됩니다.
그릇 모양에 따라 담기는 물의 모양이 바뀌는 것처럼 뒷글자는 앞글자의 모양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
뒷글자의 획들을 앞글자가 만들어 놓은 오른쪽 실루엣에 맞추어 써 보세요.
이때는 퍼즐처럼 끼워서 쓴다는 느낌보다는 앞글자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 맞추어 쓴다는 느낌이 맞는 표현일 거 같아요.
이렇게 쓴다면 단어가 더 짜임새가 있고 정돈되어 보입니다.
3. 글자의 높낮이에 변화주기!
같은 높이의 틀 안에 넣어야 하는 획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획과 획 사이는 비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줄이 들어가 있는 노트에 필기를 하던 습관 때문에 줄이 없는
무지 노트를 사용하더라도 위아래 공간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마치 보이지 않는 줄이 있는 것처럼 모든 글씨의 위아래를 맞춰서 쓰곤 합니다.
서로 다른 키의 글자들을 함께 쓰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선으로 정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읽기도 편하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정렬 방법은 '세로 가운데 정렬'입니다. 글자끼리 배꼽을 나란히 한 줄로 맞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받침이 없는 같은 키의 글자들을 함께 쓸 때는 모음의 기울기, 위치, 길이, 모양에 약간의 차이를 두어 글자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도록 합니다. 같은 구조의 글자라도 이러한 변화를 통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요.
이렇게 높낮이에 차이를 두면 단어에 리듬감이 생긴답니다.
또한, 두 글자 모두 받침이 있는 경우에는 비슷한 크기로 쓰는 것보다는 더 강조하고 싶은 글자를 선택하여 높낮이를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 다양하게 변화를 주어가며 연습해 본다면 같은 단어이지만 다양한 느낌으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4. 크기와 굵기에 차이 주기!
하나의 문장 안에서도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크거나 굵게 하고, 의미가 크지 않은 단어나 조사는 작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획의 크기와 굵기, 각도, 모양, 길이의 변화를 주어서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글씨를 쓰기 전에 비중을 크게 두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생각하여 연습장에 스케치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굵기 변화에 있어서 어느 획은 굵게, 어느 획은 가늘게 쓴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글자의 초성 또는 단어의 첫 자음은 크기와 두께가 약하지 않도록 해 줍니다. 시작이 약하면 뒤에 따라오는 글자들의 힘도 빠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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