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캘리그래피의 개요와 종류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붓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1) 붓펜의 원리
붓펜은 잉크를 사용하는 펜에서 붓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필기구예요.
주로 수성 잉크를 사용하며, 필압 조절과 같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답니다.
보통은 검은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양한 색상의 붓펜 제품도 시중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붓펜의 붓모는 유연성이 있는 섬유로 만들어져 있어요. 이 섬유로 잉크를 공급하여 글씨를 쓸 수 있게 합니다. 플러스펜과 같은 필기구도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으나, 붓펜은 붓모의 섬유에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필압을 조절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붓펜들의 경우 대부분 리필 잉크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붓펜 하나를 구입한 후 리필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해 주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2) 붓펜의 종류
붓펜의 경우 전통 붓보다 훨씬 사용이 간편하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붓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서예를 가르칠 때에도 요즘은 붓펜으로 대체하여 많이 사용된다고 해요.
붓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펜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1) 모나미 붓펜
-붓펜 : 가장 흔히 사용하는 붓펜입니다. 리필용 잉크도 별도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총 12색)
-붓펜 드로잉 : 붓모가 일반 붓펜보다 단단하여 더 굵은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세필 붓펜 : 기본 붓펜의 세필 버전입니다. 붓모가 얇아서 가는 선을 그릴 때 유용해요.
-컬러 리얼 브러시 : 붓모는 실제 붓과 같은 모필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카트리지와 붓모 모두 교체가 가능한 방식입니다. 중필과 세필 각각 6색이 있으며, 브러쉬 4종과 잉크 카트리지 36색을 별도로 판매하므로 원하는 대로 구매 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2) 펜텔 붓펜
-펜텔 워터 브러시 붓펜 : 물을 채워 사용하는 물 붓펜입니다. 색을 채워 사용할 수도 있고, 수채물감이나 수채 색연필과 조합하여 주로 사용합니다. 물통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므로 휴대하기에 아주 편리해요.
-펜텔 키라리 붓펜 : 만년필처럼 생긴 외관과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만년 붓펜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잉크의 색상은 검은색만 있습니다.
(3) 쿠레타케 (吳竹) 붓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붓펜이 바로 이 쿠레타케 붓펜입니다. 쿠레타케라는 회사는 먹을 먼저 만들기 시작하였고 그 후 붓과 물감, 미술용 펜과 채색 도구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였어요. 그 붓펜만 해도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붓펜은 쿠레타케 붓펜 22호입니다.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워낙 핫한 붓펜이지요.
구입처는 핫트랙스 같은 대형 문구점을 가신다면 찾아보실 수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신다면 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도 있으실 거예요.
이 쿠레타케 붓펜을 새로 구입하신다면 처음에 카트리지 부분을 분리하여서 노란색 링을 제거해 주어야 해요.
카트리지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흰색의 붓모에 까맣게 잉크가 스며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때, 너무 많이 누르면 글씨를 쓸 때 잉크가 번질 수 있고, 너무 조금 누르면 갈필이 나서 지저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촉촉한 정도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아요.
그밖에도 쿠레타케 붓펜에는 아래와 같은 종류의 붓펜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물 붓펜: 처음에는 잉크가 들어있지 않아 붓모가 흰색이에요. 잉크를 장착했을 때 붓모가 검게 물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레타케 붓펜은 붓모의 숱과 길이에 따라 호수가 매우 다양해요.
- 미문자 붓펜(美文字筆-): 작은 글씨 쓰기에 알맞은 붓펜이에요. 대, 중, 소 세 가지 사이즈가 나오는데, 모나미의 기본 붓펜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는 굵기이고, 소자용은 거의 만년필로 쓴 것만큼 글자가 가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인 붓펜이에요.
붓모가 탄력이 강하고 단단하여 초급자가 사용하기에 좋고 글씨가 잘 나오는 편이라 연하장, 카드, 방명록을 쓰기 좋습니다.
3) 붓펜 사용법
연필, 볼펜 등의 촉이 단단한 필기구를 쓰다가 붓펜을 처음 잡게 되면
평소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일지라도 글씨가 뜻하는대로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붓펜을 잡는 방법이나 각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자세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1. 붓펜은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서 붓모의 끝에서 3~4cm 떨어진 곳을 잡아줍니다.
붓끝에서 너무 가깝거나 멀리 잡지는 않는 것이 좋아요.
사람마다 손의 크기와 손가락의 길이가 다르니 본인에게 가장 편안한 위치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2. 중지의 첫 번째 마디가 펜의 아래 부분을 받치도록 잡아줍니다.
3. 새끼손가락은 최대한 힘을 빼고 바닥에 대며 편안하게 잡아줍니다.
4. 붓펜을 잡은 손가락뿐 아니라 손목 및 손 전체를 모두 이용합니다.
단, 어깨와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4) 글씨 쓰는 자세
바른 글씨의 출발은 바른 자세에서 나옵니다.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안 되고, 다리를 꼬거나 의자 끝에 걸터앉는 것,
등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머리를 너무 숙여서도 안돼요.
글씨를 쓸 때는 온몸의 기운이 내 손의 붓 끝에 집중되도록 합니다.
앉은 자세는 두 발바닥이 평행을 이루도록 하고 다리는 편안하게 살짝 벌려 앉습니다.
오른손잡이는 종이를 몸의 약간 오른편에 놓고 왼손으로는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획 하나하나를 정성 들여 써 봅니다.
오늘은 캘리그래피의 붓펜의 종류 및 붓펜의 사용방법과 글씨 쓰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붓펜을 쓰는 올바른 자세와 방법을 익혀서 붓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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